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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와 사이버 공격의 현황과 위험성
랜섬웨어는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 형태로, 공격자가 사용자나 기업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이를 복구해 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다. 과거에는 랜섬웨어가 주로 이메일 첨부파일 형태로 유포되어 개인 PC 몇 대를 감염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기업·기관 서버 전체를 마비시키거나, 의료·공공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이 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공격자들은 암호화한 데이터를 단순 복구 대가를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부 기밀 데이터나 고객 정보를 유출해 협박(이중·삼중 갈취)하기도 한다. 이렇게 랜섬웨어 공격이 대담하고 정교해진 배경에는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익명으로 몸값을 수취하기가 쉬워졌고,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스캔하고 침투하는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단 서버나 데이터베이스가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암호화가 이뤄지면, 복구나 대응에 엄청난 비용·시간·이미지 손실이 발생한다. 생산 설비 제어 시스템이 중단되거나, 고객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법적 소송에 휘말리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기도 한다. 개인 사용자도 랜섬웨어에 감염돼 사진·문서가 암호화된다면 복구가 어려워 곤란을 겪게 된다. 이외에 피싱, 악성코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공격 등 다양한 사이버 위협이 기업과 개인을 노리고 있다. 과거에 비해 해킹 기술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사이버 범죄 조직이 전문화·규모화되면서 공격 빈도와 강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국가 간 사이버 전쟁 양상에서 발생한 공격이 민간 네트워크로 확산되기도 한다.랜섬웨어의 동작 방식과 확산 메커니즘
랜섬웨어는 대개 사용자 부주의를 노린 사회공학적 기법(피싱 이메일, 악성 링크,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등)으로 침투한다. 감염 후에는 공격자가 시스템 권한을 획득해 파일을 대규모로 암호화한 뒤, 복호화 키를 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이중 갈취(Double Extortion)” 방식을 선호한다. 먼저 데이터를 빼돌린 다음 암호화를 진행하고, 피해자가 복구를 위해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내부 문서나 고객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위협한다. 그 결과 단순 백업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기업은 기밀 유출 우려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몸값을 낼 수도 있다.
또 다른 확산 방식은 RDP(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 취약점이나 VPN 서버 취약점을 스캐닝해 무차별 접속 시도한 뒤, 관리자 권한을 탈취하는 시나리오다. 또한 메일 서버, 웹 서버 등에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Zero-day) 취약점이 있다면 그것을 악용해 내부망에 침투한 뒤 lateral movement(횡적 이동)를 시도한다. 일단 내부망에 들어간 공격자는 주요 파일 서버나 백업 서버까지 감염 범위를 넓히고, 백업마저 암호화·삭제한다면 피해 복구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기업 차원에서 네트워크 구역 분리, 다중 인증, 관리자 권한 최소화, 취약점 패치 등을 철저히 해야 하며, 백업 서버는 오프라인이나 물리적으로 분리해 랜섬웨어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기업과 개인이 대비해야 할 사항
기업은 보안 대책을 “사전 예방”과 “사후 복구”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사전 예방 측면에서는 첫째, 정기적으로 OS와 소프트웨어 패치를 적용해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유지하고, 둘째, 중요 데이터와 시스템을 분리해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을 실시해야 한다. 셋째, 모든 계정에 대해 강력한 암호 정책과 다중 인증(MFA)을 적용하며, 관리자 권한이 불필요하게 남아 있는지 점검해 권한상승을 어렵게 만든다. 넷째, 내부망과 외부망 사이에는 침입방지시스템(IPS), 차세대 방화벽, 웹방화벽 등을 도입해 악성 트래픽을 조기 차단한다. 다섯째, 임직원에게 피싱 메일 식별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사회공학 기반 감염 통로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후 복구 차원에서는 첫째, 백업을 여러 형태로 유지해야 한다. 특히 랜섬웨어가 네트워크 공유 폴더나 클라우드 드라이브까지 암호화할 수 있기에, 오프라인 백업 또는 버전별 백업 보관이 필수적이다. 둘째, 보안 관제 체계나 SIEM·SOAR 솔루션을 도입해 이상 징후를 빠르게 감지·차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셋째, 임직원 연락망과 위기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공격 발생 시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하고, 정보유출·업무 중단 피해를 최소화할 시나리오별 액션 플랜을 운영한다. 넷째, 법률·윤리적 측면에서도 몸값을 지불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나, 이는 향후 추가 공격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개인 사용자도 백신·안티랜섬웨어 솔루션 사용,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의심스러운 이메일·링크 절대 클릭 금지, 중요 문서는 클라우드·외장하드 등에 백업 등 기초적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SNS나 메신저를 통한 피싱 링크가 점차 정교해지고 있으므로, 친구나 지인의 계정이 해킹되어 악성 링크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패스워드 역시 영문·숫자·특수문자를 조합한 강력한 형태로 만들고, 동일한 암호를 여러 사이트에서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사이버 보안 트렌드와 랜섬웨어 대응의 미래
랜섬웨어와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진화하는 시대에, 기업과 개인은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보안 전략을 취해야 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공격자에게도 확산되면서, 악성코드 자동 생성, 취약점 자동 탐색, 딥페이크를 활용한 소셜공학 공격 등 기존에 없던 수법이 등장 중이다. 한편 방어 측에서도 AI 기반 침입탐지, 로그 분석, 자동 대응 등이 연구되고 있어, 사이버 전장에서 AI와 AI가 맞붙는 양상이 조만간 펼쳐질 수 있다.
특히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자산이 온프레미스 서버, 퍼블릭 클라우드, 사내 개발 환경 등에 분산되어 공격 표면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아키텍처,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등으로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제어하고,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을 강화하는 전략이 각광받는다. 임직원의 재택근무나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난 만큼, VPN 혹은 원격 데스크톱 취약점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도 정보공유와 수사 공조가 요구된다. 암호화폐를 통한 몸값 수취가 글로벌로 이루어지다 보니, 범죄 조직이 특정 국가의 사법권 바깥에서 활동하면 추적·단속이 쉽지 않다. 따라서 여러 정부가 사이버 범죄 대응 협약과 국제 공조 체계를 마련하고,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KYC·AML(자금세탁방지)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랜섬웨어 수익 창구를 줄이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결국 랜섬웨어와 사이버 공격은 당분간 줄어들 기미가 없고, 오히려 공격자들이 계속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개인은 공격이 발생하기 전, 충분한 예방책과 백업, 교육, 보안 솔루션 도입, 위기 대응 시나리오 준비를 갖춰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해킹 기법이 날로 정교해지는 만큼, 보안 체계도 자동화와 AI,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 주기적 모의훈련 등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 이를 소홀히 하면, 한번의 침투로 재무적 손실과 명성 타격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IT 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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